본문 바로가기

주절주절

정말 말세인가보다 -지하철 반말녀-

가뜩이나 날씨도 안 좋은데 아니나다를까 오전부터 별 되먹지도 않은 기사를 접하게 되었다.

이름하야 '지하철 반말녀'.

요새 하도 이 따위 사건들이 많이 일어나길래 의례 그러려니 하고 동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동영상을 끝까지 본 내가 내린 결론은 '정말 이건 아니다!'. 이다.

이유야 어쨋건 개똘아이 짓을 하는 여자를 말려볼 생각도 없는 주위 사람들에 더 화가 날 뿐이다.

우리네 사는 세상이 겨우 이정도 밖에 안됨에 그저 못내 아쉽고 슬플 뿐이다.

동영상  마지막 할머니의 말씀대로 이 세상은 '말세' 그 자체인 것 같다.



젊은 여성이 지하철에서 백발의 할머니에게 막말을 퍼붓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유포돼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일부 포털사이트 동영상란에는 '새로운 지하철 패륜녀' 등의 제목으로 1분45초 분량의 동영상이 올라와있다.

지하철 2호선 사당역 정차를 앞두고 휴대전화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해당 동영상은 20대로 추정되는 여성이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며 옆자리에 있던 70대 가량의 할머니에게 "나 내리니까 그때 앉어!"라고 반말을 하면서 시작된다.

이에 할머니가 "말 조심해, 그렇게 하는 거 아냐"라고 타이르지만 이 여성은 "모르는 인간이 말 거는 거 X나 싫어!"라고 막말을 이어간다.

할머니가 "인간이 뭐야, 아버지 같은 할아버지 같은 사람한테"라며 재차 타이르지만 이 여성은 "우리 아빠는 이러지 않아"라며 "내가 이딴 모르는… 어디서 굴러떨어진 이런 인간들한테…"라고 화를 냈다.

손녀뻘 여성이 시선조차 주지 않은 채 할머니에게 막말을 퍼붓는 것이 어이없다는 듯 주변에 있던 노인들은 헛웃음만 지을 뿐이었다.

이 여성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인간 봐 가면서 건드려"라며 어딘가로 통화를 시도하지만 좀처럼 연결이 되지 않자 "소리치고 싶은데 인간 많아서 참고 있는데, 인간 봐 가면서 건드려"라며 격하게 짜증을 낸다. 속사포처럼 쏟아지는 막말에 할머니는 어쩔 도리가 없다는 듯 "말세야"라며 한숨을 내쉬다 언쟁을 포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