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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속 그들

앤더슨 쿠퍼 -Anderson Cooper-

원래 기자라는 직업은 제3의 관찰자적인 입장만을 취해야만 하는 법이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그 고정관념을 잠시 버리고 휴머니즘을 발동시키는 기자들도 있기에 이 세상은 냉혹한 시선만이 아닌 따뜻한 스토리로 보다 진한 감동으로까지 펼쳐지는 기쁨을 선사해 주기도 한다.

지난 1월 18일.

강진으로 쑥대밭이 된 중미(中美) 아이티의 수도 포르트프랭스.

12세 소년이 머리에서 빨간 피를 철철 흘렸다.

약탈 군중이 빌딩 옥상에서 던진 콘크리트 파편이 아이를 쳤다.

순간 은발의 서양인 사내가 달려갔다.

목숨을 무릅쓰고 소년을 구해 왔다.

그러곤 아이를 달랬다.

"이젠 괜찮아(It's okay)"

몸을 내던진 남자의 동영상은 여과 없이 세계에 전파됐다.



사람들은 말했다.

"뭉클했다"고.

남자의 이름은 앤더슨 쿠퍼(43).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기자이자 미국 CNN 방송의 간판 앵커다.

그는 갈림길마다 험한 길을 자청했다.

머리 위로 박격포탄이 오가는 소말리아·이라크부터 허리케인 카트리나까지.

'파괴와 피'의 복판엔 늘 그가 있었다.

원래 그는 '은수저'를 물고 태어났다.

미국의 전설적 갑부인 '밴더빌트 가문'의 후손이자 예일대를 나온 수재.

그러나 쿠퍼는 가진 것에 의지하지 않음으로써 오히려 더 많은 것을 이룬 남자가 됐다.

전세계 모든 기자들의 귀감이 될 만한 인물이 되어버린 'Anderson Cooper'.

그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기로 하자.

1967

1967년 6월 3일 '은수저를 물고 태어나다'


1984

17세에 찾은 아프리카 가난을 눈으로 보다


1988

형의 충격적 자살 - 인생 진로를 바꾸다


1995

기자로서 이름을 알리다


2003

CNN에 둥지, 360˚ 로 세상을 보다


2005

카트리나 대재난 현장 보도 미국인들의 분노를 대변하다


2006

'세상의 끝에 내가 있다' 생의 잔인한 현실들, 책으로 알리다


2010

아이티 대지진 취재 현장, 소년을 구하다


훤칠한 키에 개성 넘치는 얼굴, 그리고 탄탄한 몸매와 논리적이며 사실적인 언변 등 뭐하나 나무랄데가 없는 인물임에 틀림이 없다.



실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이기도 한 '캘빈 클라인'의 모델로도 활동한 적이 있는 멋쟁이 이기도 하다.



'앤더슨 쿠퍼'를 볼 때마다 '빈 디젤'이 자꾸 생각나는데 나만 그런걸까? (笑)


여하튼 미국의 재벌가문 '록펠러' 다음으로 역대 두 번째 가문 후손인 '앤더슨 쿠퍼'.

거기다 지난 아이티에서 보여준 그의 인간성에 보내는 전세계인들의 따뜻한 박수와 갈채, 메세지 등등 더 이상 무엇을 바랄께 있을까?

뭐하나 부러울게 없는 남자인 '앤더슨 쿠퍼'.

기자로서, 아니 인간으로서 그가 보여준 감동으로 와닿은 모든 취재들은 언제까지나 내 가슴속 깊숙히 남아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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