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흰 옷을 입은 간호사입니다.
하지만 이제 겨우 어설픈 티를 벗은 풋내기인데다, 돌봐야 될 아들은 하나같이 성한 데라곤 없는 나환자들이었습니다.
그녀에겐 힘겨울 때마다 용기를 주는 물건 하나가 있습니다.
바로 100원짜리 동전입니다.
그녀는 처음부터 참 열심히 일했습니다. 근무시간 외에도 틈만 나면 이 환자 저 환자 밥을 떠먹이고 손톱이며 머리도 깎아 주고 아무도 시키지 않은 일을 찾아내 기꺼이 해냈습니다.
늘 잠이 모자라고 밤이 짧았지만 누가 보거나 보지 않거나 그녀는 추가근무를 계속했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에겐 밥을 떠먹여 드리고, 머리가 긴 할아버지는 머리도 깎아 드렸습니다.
"할아버지, 머리 이쁘게 깎으려면 움직이지 말고 가만 계세요."
노인들은 이 헌신적인 간호사에게 입버릇처럼 말하곤 했습니다.
"아유, 복뎅이여. 아들 있으면 며느리 삼을 틴디."
무리해서 몸살이 난 적도 있지만, 꼭 이런 일까지 해야 하나… 회의가 들 때도 없지 않지만, 작은 정성 하나에도 고마워하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보면 그런 마음은 어느덧 봄날 눈 녹듯 녹고 맙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점심시간이었습니다.
한 할머니가 식당으로 찾아와 그녀를 불러냈습니다.
"왜요 할머니, 어디 불편하세요?"
필요한 게 있겠거니 하고 따라나간 그녀의 손에 할머니는 행여 놓칠세라 흘릴세라 꼭 쥐고 있던 때 끼고 땀에 절은 100원짜리 동전 한 닢을 가만히 쥐어 주었습니다.
"맛있는 거 사먹어. 내 하도 고마워서 주는거야."
"할머니, 이건… 이런 거 안 주셔도……."
사양하는 그녀에게 화까지 내가며 한사코 쥐어 준 100원짜리 동전 하나.
그것은 그녀가 첫마음을 잃을 때마다 그녀를 잡아 주고 세워 준 희망의 마스코트이며 영양제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겨우 어설픈 티를 벗은 풋내기인데다, 돌봐야 될 아들은 하나같이 성한 데라곤 없는 나환자들이었습니다.
그녀에겐 힘겨울 때마다 용기를 주는 물건 하나가 있습니다.
바로 100원짜리 동전입니다.
그녀는 처음부터 참 열심히 일했습니다. 근무시간 외에도 틈만 나면 이 환자 저 환자 밥을 떠먹이고 손톱이며 머리도 깎아 주고 아무도 시키지 않은 일을 찾아내 기꺼이 해냈습니다.
늘 잠이 모자라고 밤이 짧았지만 누가 보거나 보지 않거나 그녀는 추가근무를 계속했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에겐 밥을 떠먹여 드리고, 머리가 긴 할아버지는 머리도 깎아 드렸습니다.
"할아버지, 머리 이쁘게 깎으려면 움직이지 말고 가만 계세요."
노인들은 이 헌신적인 간호사에게 입버릇처럼 말하곤 했습니다.
"아유, 복뎅이여. 아들 있으면 며느리 삼을 틴디."
무리해서 몸살이 난 적도 있지만, 꼭 이런 일까지 해야 하나… 회의가 들 때도 없지 않지만, 작은 정성 하나에도 고마워하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보면 그런 마음은 어느덧 봄날 눈 녹듯 녹고 맙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점심시간이었습니다.
한 할머니가 식당으로 찾아와 그녀를 불러냈습니다.
"왜요 할머니, 어디 불편하세요?"
필요한 게 있겠거니 하고 따라나간 그녀의 손에 할머니는 행여 놓칠세라 흘릴세라 꼭 쥐고 있던 때 끼고 땀에 절은 100원짜리 동전 한 닢을 가만히 쥐어 주었습니다.
"맛있는 거 사먹어. 내 하도 고마워서 주는거야."
"할머니, 이건… 이런 거 안 주셔도……."
사양하는 그녀에게 화까지 내가며 한사코 쥐어 준 100원짜리 동전 하나.
그것은 그녀가 첫마음을 잃을 때마다 그녀를 잡아 주고 세워 준 희망의 마스코트이며 영양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