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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光랜? 광랜, 狂랜!

光랜? 광랜, 狂랜!

얼마전에 광랜으로 교체했다.

그것도 그냥 우연히 인터넷 서비스회사의 전화 한 통을 받고 말이다.

기존의 가입자들을 위한 대상으로 펼쳐진 가입해지방지 차원에서의 인터넷 서비스회사 마케팅일지도 모르겠으나 추가비용이 드는 것도 아니고 오래된 장비도 교환해주며 게다가 광랜을 사용할 수 있다길래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얼른 회선변경 신청을 했다.

몇년간 라이트한 요금제 그러니까 간단히 웹서핑이나 동영상 정도를 사용하기에만 적절한 속도를 지닌 요금제를 썼었는데 이제는 광랜인 것이다.


유리섬유로 이루어져 있다는 광랜선이 참으로 가늘어 보였는데 그 광랜선이 조금이라도 구부러지거나 휘어도 회선에 엄청나게 직접적인 손실을 가져다 준다고 한다.

물론 기사의 테스트기로 변동되는 측정값을 직접 확인도 해 보았다.

오래된 컴퓨터 사양의 탓도 있을테지만 광랜을 깔기 전이나 깔고 난후나 실질적인 체감향상은 아주 크게는 느끼지 못하겠다.

여기에는 좀 애매한 이야기가 숨어 있는데 나중에 좀 더 설명하기로 한다.

광랜으로 바꾸면 PC방 처럼의 환상적인 속도를 체감할 줄 알았다.

하지만 그래프상으로 보여지는 인터넷속도측정 프로그램의 수치나 또 오래걸리던 다운로드와 업로드의 시간이 조금 단축 되었다는 것 정도가 될 것이다.

그 이외에는 일반적으로 보기에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왜 그럴까?

분명 속도 엄청나게 빠른 광랜인데 왜 그럴까?

이제부터 그 이야기를 좀 해 볼까 한다.

보통 '100 메가급이라 영화 한편 다운 받는데 2분 정도밖에 안 걸린다' 등등의 말들이나 문구들은 조금만 잘 자세히 볼줄 안다면 그것이 무슨 의미라는 것을 금새 알 수 있게 된다.

우리가 보통적으로 쓰는 파일의 용량단위는 적게는 바이트, 킬로바이트 또는 메가, 기가 등으로 쓰게 되는데 광고문구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100mbps 이런식으로 적어놓은 것이기 때문에 계산해보면 실질적으로 파일 등을 받거나 보낼때 느끼게 되는 속도는 제아무리 빨라봤자 초당 12메가 정도의 속도 밖에 되지 않는 것이다.

미리 말하지만 지극히 정상인 속도인 것이다.

100mbps 란 100 mega bit per sec 를 말한다.

즉 1초당 100 메가 비트 를 전송한다는 말이다.

그런데 이 비트라는 단위 때문에 초보들이 혼동을 많이 하게된다.

실제로 컴퓨터 용량에 사용되는 개념은 바이트 인것이다.
 

1 바이트 = 8 비트

또한 이 mega 단위 역시 하드디스크 업체들을 필두로 해서 교묘하게 속이고 있는 부분인데

1 ▶ 킬로 ▶ 메가 ▶ 기가 ▶ 테라 ▶페타 ▶ ...

컴퓨터에선 1024 배로 계산한다.

즉 1 메가바이트는 1024 킬로바이트.

그런데 하드디스크 업체들은 1 메가바이트를 1000 킬로바이트로 계산한다.

그래야 용량이 더 크게 보일테니까.

고도의 마케팅 전략이 아닐 수 없다.
 

다시 인터넷 속도로 돌아가서 인터넷 업체들의 100mbps 진실을 밝혀보자면

100,000,000 bit/s ▶ 12,500,000 byte/s ▶ 12,207 kb/s ▶ 11.92 mb/s

즉 최대 속도 11.92mb/s 정도가 정상인 것이다.

그것도 단 한치의 손실없이 전송되었을 경우에나 가능하다고 볼 수 있는 가상의 수치인 것이다.

기술이 발전해 '원본불변의 법칙' 을 실현할 수도 있겠으나 아쉽게도 현재로선 말 그대로 가상의 수치일 뿐이다.

문제는 이 수치상의 아이러니로 인해 광랜을 깔고서도 적응하지 못해 일어나는 일들이 비일비재 하다는 것이다.

이번 광랜설치로 보통 초당 1 메가바이트 ~ 2 메가바이트 정도로 다운받던 용량이 3 메가바이트 ~ 4 메가바이트 정도로 늘어났으니 뭐 이대로 만족해 할 수 밖에 없다.

무엇보다 개판을 치던 업로드 속도가 이번 광랜설치로 바뀐 가장 큰 혁신적인 향상성이 아닐까라고 본다.

현재도 인터넷을 돌아다니며 광랜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잘 모르겠다.

과연 이름 그대로의 光 랜 인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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