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간해서 정치에 대해서는 논하기가 싫었는데...
원채 정치에 대해 관심도 없거니와 정치를 꾸려나가는 인간들이 하나같이 얄밉고 짜증나서 늘 관심 밖이였는데 요즘 하는 행태들을 보니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어서 펜을, 아니 키보드를 두들겨 본다.
알다시피 천안함 사태로 인해 국민들이 많이 불안하다.
북한은 자기네들이 안 그랬다면서 전쟁사태로 간주하겠다며 협박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끌법적, 우왕좌왕 이러다가...
급기야 자작극 이라는 설까지 나도는 시점이 되었다.
아, 정말이지 이런 걸 지켜 보고 있노라면 우리나라는 아직 한참 멀었구나 라는 생각밖에 안든다.
이 지구상에서 이렇게나 냄비처럼 쉽게 달아오르고 쉽게 식는 국민성은 잘 없으리라.
더 웃긴건, 얼마뒤 벌어지는 동시지방선거에 눈이 벌겋게 뒤집어진 선거 후보자들과 그 지지자들.
그 인간들을 보면 이런 노래 제목도 생각이 난다.
'어느 별에서 왔니'
정말 어느 별에서 왔길래 그동안 보이지도 않다가 선거철만 되면 부지런히 돌아다니는 거니?
평상시 열심히 활동하고 근면성실하게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를 했다면 이 시점에서 굳이 사람들에 피해를 줘 가면서까지 선거운동을 할 필요는 없을 듯 한데 말이다.
다른건 몰라도 제발 일요일 아침만은 늦잠 좀 잘 수 있게 너네들도 좀 쉬었으면 해.
너네는 정말 인간이 아닌거야?
소위 말하는 지구인이 아닌거야?
잠 안 자?
급조한 용달트럭에 쿵짝쿵짝 음악을 크게 틀고 몇 번이나 동네를 도는 짓이 휴일이라 모처럼 늦단잠을 자고파 하는 일반서민들에겐 얼마나 극악무도한 짓인줄 알기나 한거니?
부탁인데, 그냥 평상시에 잘 해.
아무튼 나라가 좀 평온해 졌으면 하는 바램 뿐이다.
마무리하며 이 나라를 이끌고 있는 지도자에게도 따끔한 한마디를 하고싶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
나는 일개 백성이며 하나의 구성원일 뿐이지만 수신(修身)되어 있지 않은 임금, 자신의 수양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 리더가 나에게 충성하라 하고 날더러 따라오라 하면 할 수 있는 악을 다 해서라도 거부하고 싶다.
가정과 나라와 세상에서 뭔가 삐걱대는 소리가 나고 나로부터 멀어지는 느낌이 들 때, 조금이라도 이성을 가진 임금이라면 내 수양이 잘못된 건 없는가, 문제의 기원이 내가 아닌가 하는 깊은 자성과 고민부터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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