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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봄바람을 맞으며


참으로 오랫만에 보는 푸른 하늘이다.

모처럼 일요일이라 가까운 강변을 찾았다.


낮시간 임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운동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꽃들도 활짝 피어 있었고 강변엔 오리들이 무리지어 놀고 있었다.



아름답고 풍요로운 여유를 오랫만에 만끽해 보았다.


완연한 봄 날씨 다운 그런 날이었다.


하늘에서는 조금 따가운 햇살을 뿜어댔지만 그와 아울러 상쾌한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줘서 땀이 쉽게 나질 않았다.



앞으로 다가올 끈적거리는 여름의 한낮이 살짝 두렵기조차 했다.

일요임에도 불구하고 좀 있을 지방선거에 대비한 후보자들의 선거유세는 휴일도 가리지 않았다.

참된 봄을 맞아 고즈넉 하면서도 시끌법적한 극의 양상을 달리는 요즘.

그것이 우리네 삶의 현주소 인 것 같다.

그것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 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