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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2010년 5월의 마지막을 접으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5월'.

그 5월도 이제 '마지막날' 이라는 단어를 내세우며 차츰 그 빛을 바래고 있다.

지방선거일이 가까워 올 수록 열띤 후보자들의 공방전은 치열해져만 가고,  천안함 사태로 인한 국제적인 여론과 분위기는 무조건적인 '북한 몰아세우기' 에서 떠나 좀더 논리적이고 공평하며 평화적인 대책수습으로 점차 그 방향을 틀어가고 있다.

그러면서 지나치게 뜨거웠던 5월은 쉽게 지나가 버리고 있다.


그 와중에도 난 당당하게 '뻘짓거리' 를 하고 있다.

블로그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시간만 나면 타 블로그들을 찾아다니며 '이리 기웃', '저리 기웃' 거리고 있다.


워낙 창조적인 성격 (笑) 이다 보니 100% 퍼다 나르고 만족해 하는 것은 내 자신이 용서 할 수 없다.

그러하다 보니 포스팅 역시 보통 피곤한 작업이 아니다.

일례로 책을 보고 타이핑 하는 작업에서도 오타와 문맥, 레이아웃 등이 내 자신 스스로 마음에 들 정도가 될때까지 하나하나 정확해야 하다보니 죽을 맛이다.

그래도 쉬 지치지 않고 꾸준히 이어나가는 부분은 아무래도 선조께 물려받은 유일한 내 재산이리라.

보다 웃기는 것은, 내 자신이 생각해 보아도 글을 작성하기 보다 오히려 블로그 자체를 꾸미는 것에 더 재미있어 한다는 사실이다.

드디어 미쳐가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매달 말일이면 으례 도지기 시작하는 병적인 '정리'.

왜 꼭 말일이면 그 병이 도지는 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 병으로 인한 '몸개그' 를 하고 있다.

여기저기 가입해 놓은 사이트 마다의 정보수정을 하느라 진땀을 뺀다.

2년 동안 묵혀둔 휴대전화를 다시 사용하기에 필요한 정보수정 등을 위한 작업인데 이게 보통 장난이 아니다.

(그당시 고가의 최신 휴대전화를 구입, 그 후로 2년 동안 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한 나 자신의 대한 원망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기억도 잘 나지 않는 사이트를 찾기도 힘이 들 뿐더러 사이트 마다 시대에 역행하는 'Active X' 를 깔며 개인정보 수정란에 진입하느라 여간 귀찮고 힘들며 짜증이 나는게 아니다.


'안하면 되지 않느냐?' 라는 반문도 있을 수 있겠다.

하지만, 은행 업무나 물건 구매 등 기타 주요한 보안 자료들도 함께 수반하고 있어 어쩔 수 없이 '마소'  (Microsoft) 에서 만든 희대의 실패작인 'Active X' 를 깔아가며 수정과 보완을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마소' 가 그저 더럽게 고마울 뿐이다.


나이가 먹을수록 절실히 느껴지는 '시간' 이라는 단어.


그래도 조금만 생각해보면 내게 있어서는 여러 의미가 있는 그러한 5월 이었다.

좀 더 유익하고 알차게 못 보낸 시간들이 아깝기는 하다.

그렇지만, 비단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느끼는 시간이라는 단어지만 미련도 후회도 없다.

이제와서 후회 해 본들 뭣하리?

앞으로 다가올 6월 역시, 활기차고 보람되게 보낼 작정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던 것 마무리나 잘 해야 하겠다.

새롭게 다가와 줄 6월 이라는 방문객에 대한 사전 준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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